추락하던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 올초대비 2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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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3-04-13 11:05 조회1,675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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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정리효과 기대…OCI 가동률 정상화
태양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값이 오르고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는 등 태양광 산업이 최근 들어 바닥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기 침체에 따른 기술적 반등인지, 아니면 부활의 청신호인지가 주목된다.
◆올해 초부터 분위기 반전
2008년 ㎏당 400달러에 달했던 폴리실리콘 국제시세는 지난해 15달러대로 떨어졌다. 세계 태양광 업체들의 과잉투자와 글로벌 금융·재정 위기가 겹치면서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태양광 사업에 돈을 쏟아부은 웅진그룹이 공중분해됐고 한국실리콘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야 했다. 국내 1위 폴리실리콘 업체인 OCI 시가총액은 2년여 만에 10조원 이상 증발했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태양광 패널업체인 중국 썬텍이 파산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줄곧 추락했던 폴리실리콘 값이 올해 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4월 첫째 주 폴리실리콘 값은 18.59달러로 올해 초 대비 21%가량 상승했다.
공장 가동률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OCI는 작년 4분기 50% 수준에 머물던 가동률이 지난 3월부터 정상화됐다. 작년 50% 미만이었던 오성엘에스티와 웅진에너지 공장 가동률 역시 각각 90%, 80%로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에너지 관계자는 “일감이 늘어나 4조 3교대에서 3조 3교대로 근무체제를 최근 변경했다”고 말했다.
◆치킨게임 끝났나
세계 태양광 업체들의 과잉 투자로 촉발된 폴리실리콘 가격 폭락이 확실한 반등세로 돌아섰는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민경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시장이 불황이지만 세계시장 자체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한계기업들이 정리되면서 수요증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폴리실리콘 값이 최근 오른 것은 덤핑물량 감소 효과가 크다”며 “주요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아직 이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반전으로 보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태양광 업체들의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 정도에 머물 것이라는 얘기다.
김병근/김은정 기자 bk11@hankyung.com